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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내용이 산으로 가버렸습니다. 가족들의 얘기는 온데간데없어 져 버리고 오로지 혜리 남편 찾기에 한 시간이 다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가가 류준열과 박보검을 놓고 참 낚시질을 좋아하나 봅니다. 끝까지 시청자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9일 방소에서 덕선이의 현재 모습인 응팔 이미연 인터뷰 장면에서 김주혁이 나왔을 때 다들 택이 일 거라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미연이 직접 남편이 인터뷰를 싫어한다는 말을 언급했으니까요. 그런데 나중에 헷갈려 버린 것이 덕선이가 오랜만에 지상에 내려왔다는 얘기와 이상한 만화책 얘기를 했을 때였습니다.

 

 

응답하라 1988 정환이가 공군을 가서 파일럿이 되었으면 민간 항공기 조종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상에 내려왔다는 말이 스튜어디스 출신인 덕선이 자신을 두고 한 말인지 아니면 정환이를 두고 한 말인지 이 부분이 좀 애매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만화책이라는 말을 했을 때 만화책을 자주 보는 정환이라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하지만 바람 맞은 덕선이를 위해 콘서트장에 먼저 도착한 사람은 정환이가 아닌 태이었지요. 이 때문에 정환이는 그곳까지 갔다고 그냥 돌아와야 했고요. 이 때문에 다시 덕선이 남편은 택이가 되는 것인가? 싶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정환이가 덕선이게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혜리 남편은 류준열이 맞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젠장... 그게 장난이라니... 말이 됩니까?

 

진지하게 다 고백하고 나서 정환이가 장난이라고 말하는데, 진심 작가에게 욕하고 싶더군요. 시청자를 가지고 놀리는 것도 아니고 이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덕선이 표정을 보니 애매했습니다.

 

정환이가 장난이라고 말했는데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오히려 정환이 진심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PD가 카메라를 자꾸 문쪽으로 향하고 돌리면서 혜리가 택이를 기다리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다 정환이는 준비했던 반지를 테이블 위해 놓고 가버리고 이날 제목이 첫사랑은 떠났다는 얘기라서 참 끝까지 작가의 장난에 놀아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마지막 응답하라 1988 엔딩에서는 왜 류준열과 혜리의 애틋한 장면들이 계속 나오는지, 이대로 류준열은 버려지고 박보검이 혜리의 남편이 되는 것일까요? 그러면 정환이가 너무 불쌍해지는데...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가족들의 얘기는 거의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혜리 남편 찾기만 하다가 끝나버려 너무 아쉽습니다. 물론 선우와 보라가 다시 사귀게 되어서 좋고 정봉이랑 미옥이가 다시 만나서 좋기는 했지만요.

 

아무튼 다음주에는 작가가 이런 낚시로 시청자 복장 터지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응답하라 1988 혜리 남편은 류준열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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