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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가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고시원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엄마인 이일화는 마음이 너무 아팠죠.

 

그런데 아빠 성동일은 딸이 멀리 이민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호들갑이냐며 오히려 그런 아내를 탓했지요.

 

하지만 사실 응답하라 1988 성동일은 딸을 떠나 보내며 눈물을 가족들 앞에서 보일까 봐 일부로 그렇게 강한척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딸이 고시원에 들어가던 그날 골목길에서 기다렸다가 봉지 하나를 건냈지요.

 

 

보라는 아빠가 건낸 검정 비닐봉지를 열어 보고는 그만 왈칵 눈물을 쏟고 마는데, 거기에는 아플 때 먹는 약, 감기 걸렸을 때 먹는 약 등 온갖 약들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행여 딸이 아프면 약도 챙겨 먹지 못할까 봐 아빠 성동일은 그렇게 딸을 위해 약을 사 들고 왔던 것입니다.

 

 

 

 

그런 아빠 성동일의 마음을 알게 된 보라는 눈물을 펑펑 흘렸고 그런 딸을 바라보던 아빠는 몰래 호주머니에서 작은 만 원짜리 뭉칫돈을 꺼내며 고기라도 사먹으라며 전해 주는데 정말 아빠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던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이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는데, 어떻게 이리 아빠와 딸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지 이래서 응답하라 1988를 꼭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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