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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최영 장군의 뜻에 따라 요동정벌을 강행했고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 방송한 육룡이 나르샤 19회를 보면서 많은 것이 느껴지는 한 회였던 것 같다.

 

특히 고려 우왕이 스스로 신돈 아들이라는 피해망상에 빠져 나라를 망쳐가고 있는 모습은 정말 꼴분견이었다. 거기에다 단순히 선율이 틀렸다는 이유만으로 여자 악공을 칼로 죽이는 장면은 끔직 그 자체였고 그런 고려 우왕을 왕으로 내세워 나라를 다시 일으켜 보겠다는 최영 장군의 모습은 애처로울 정도였다.

 

 

이날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최영장군의 반격이 있었다. 몰래 원나라 상인으로 위장한 고위 관리를 만나고 비국사 적룡을 시켜 각궁에 물소 뿔을 사드렸는데, 그 이유는 전쟁에 쓰일 각궁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최영 장군은 왕의 사냥을 위장해 이성계를 불러들였고 고려 우왕과 독대한 자리에서 요동정벌에 대해 선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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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정도전과 이방원은 요동정벌이라는 최영 장군의 의도를 파악하게 되고 이 전쟁만큼은 안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이성계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소국이 대국을 칠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중에 이성계는 위화도회군을 결정하고 명나라에 요동을 고스란히 내주고 만다.

 

 

 

 

이성계는 요동정벌을 포기하고 정도전의 뜻에 따라 위화도회군을 결정한 뒤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이때 이성계가 가짜 왕 즉 신돈 아들로 불렸던 고려 우왕을 폐위시키고 강화도를 유배를 보내고 결국 사형에 처하게 된다.

 

물론 아직 육룡의 나르샤에서는 이 장면까지 나오진 않았다. 아마도 내일 요동정벌을 하기 위해 출정하는 장면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말인데 이성계가 명나라를 쳐서 요동 땅을 수복한 뒤 조선을 선포했다면, 아마 조선은 명나라와 대등한 강대국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무너지는 기황후 세력과 원나라 병력을 그대로 흡수했다면 명나라도 쉽게 넘보지는 못하진 않았을까 싶다.

 

결국, 고려 우왕이 피해망상에 빠진 것처럼 이성계 또한 작은 나라가 강한 나라를 칠 수 없다는 패배주의에 빠져 요동정벌을 포기하고 위화도회군을 결정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더 많은 백성들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요인도 있었기에 어쩌면 이성계와 정도전의 생각도 옳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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