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밴드 컴백 AOA 버린 컨셉 안타깝다

원더걸스 컴백 소식이 전해졌지만,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큽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팀의 리더이자 보컬이었던 선예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며 팀의 마스코트나 다름이 없었던 소희가 이미 탈퇴하고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원더걸스에서 탈퇴했던 선미가 원더걸스 밴드에 합류를 결정 지었지만, 선미 혼자서 팀의 비주얼 마스코트가 되어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예가 합류도 아닌 그렇다고 탈퇴도 아닌 이상한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하지만 더 한심한 것은 갑자기 왜 원더걸스 밴드냐는 것입니다. 이건 원더걸스의 기존 색깔을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굉장한 모험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 걸그룹 아이돌 세대에서 성공한 걸그룹은 1세대 한스밴드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의 성공이었지 오래가지도 못했고요. 그리고 아이돌 2세대에서 AOA가 밴드 걸그룹으로 야심 차게 데뷔를 했지만, 완전히 참패하고 망한케이스가 돼버렸죠.

 

 

그런데 이제는 솔직히 한물간 원더걸스가 밴드라니 이건 정말 어이없다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물론 원더걸스 팬들은 ‘노래만 좋으면 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남자 밴드 그룹도 성공하기 힘든 가요계에서 과연 원더걸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어떻든 박진영의 작곡 실력이나 기획력은 믿어 보겠지만, 원더걸스 4인조 밴드 구성은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원더걸스 밴드는 현재 뮤직비디오까지 촬영을 마치고 8월 3일 컴백 날짜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밴드 구성은 유빈이 드럼, 혜림이 기타, 선미가 베이스, 예은이 키보드라고 하는데 정말 그림이 안 나오네요. 그냥 과거처럼 복고풍 원더걸스로 간다면 그나마 승산이라도 있을 텐데, 이건 너무 생뚱맞아서 참 원더걸스 팬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뿐입니다.

 

아무튼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원더걸스 밴드의 성공을 기원해 보지만, 혹시 모를 참패에 데뷔해 후속곡으로는 기존 원더걸스의 색깔이 잘 묻어나는 곡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컴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