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의 결말은 주원으로 끝이 나고 말았네요. 그런데 이번 연기대상을 놓고 말들이 참 많습니다. 그 이유는 주원이 대상을 받을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상의 주인공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지요. 사실 '애인있어요' 김현주가 뒤늦게 대상후보로 거론되었을 때 다들 대상은 김현주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지난해 김현주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단연 최고였으니까요. 특히 한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도 불구하고 김현주는 도해강, 독고용기, 그리고 기억을 잃은 도해강 연기까지 그야말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다중 연기는 '킬미힐미'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지성이 최강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현주도 가능하다는 것에 많이 놀랄 정도였으니까..
보통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어정쩡해서 착한 연기로 못뜨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인물이 바로 남궁민이지요. 사실 남궁민 마스크가 잘생기기는 했지만, 단독으로 남주를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서브 주연을 하기에도 캐릭터 이미지가 안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기에다 나이 또한 있어서 미니시리즈 보다는 주말드라마나 일일연속극에 어울리는 그런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 남궁민은 연기를 잘한다는 평을 받아도 정작 연기대상에서는 해년마다 상한번 받지 못하고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남궁민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어정쩡한 착한남이 되기 보다는 강렬한 악역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하주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남궁민의 전략은 적중했습니다. 사람들은 남궁민의 악랄한 ..
최근 불안장애 등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정형돈이 요양차 가족과 함께 호주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정형돈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관심을 기자들이 꺼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괜히 정형돈 근황 소식 전한다고 사진 몰래 찍어서 올리지 말고 말입니다. 아무튼 정형돈이 정말 빨리 건강히 회복되어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프지만 않았다면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상도 타고 정형돈도 기쁨을 누렸을 텐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남을 웃기는 직업만큼 세상에 힘든 것이 없다는 점에서 건강까지 헤쳐가며 무리하게 방송을 하기보다는 이렇게 깔끔히 정형돈처럼 모든 걸 포기하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