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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이건희 손석희 동상이몽 될까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뉴스타파의 이건희 회장 보도는 그야말로 메가톤급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언론도 하지 못할 엄청난 용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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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 특종이 공중파 3사에 먼저 입수가 되었다면 과연 방송이나 될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삼성이라는 광고주 파워에 그들은 자본주의 현실을 보여주며 모든 걸 덮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민으로 후원금으로 제작되는 뉴스타파는 달랐습니다.

 

 

특히 뉴스타파의 최승호 앵커의 용기는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알다시피 삼성을 건든다는 것은 그야말로 죽기살기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솔직히 이번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추가적으로 글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차피 삼성그룹 이건회장에 대해 말을 꺼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니까요.

 

 

그대신 이건희 회장 보다 뉴스타파 최승호 앵커에 대해 한번 말해 보겠습니다.

 

 

사실 뉴스타파 최승호 앵커는 MBC PD였습니다. 특히 그는 과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경창철 사람들'을 연출했고 국민의 신문고 역할을 해주었던 PD수첩의 진행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MBC에서 해고 되고 말았지요. 

 

 

 

물론 최승호 PD의 해고를 놓고 여러 논란도 이었지만, MBC는 적법한 해고였다며 주장했습니다. 이후 MBC를 떠난 그는 현재 뉴스타파를 진행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뉴스타파'라는 언론사는 어떤 곳일까? 

  

 

다음 포털에서 '뉴스타파'를 검색해보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해직언론인 인터넷 뉴스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제공이라고 나오는데, 정말 독특한 언론사의 소개이지요.

 

 

네이버 포털에서 '뉴스타파'를 검색해보면 인터넷 독립언론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탐사보도전문매체라고 알리며 키워드에 국정원과 삼성이 들어가 있는 것이 정말 특이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뉴스타파 최승호 앵커는 얼마나 강심장이길래 이런 보도를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정답은 최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기사를 참조해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최근 오마이뉴스 측은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만든 최승호와 인터뷰를 갖고 "적당히 해서는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이 기사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기자 질문 : "심리적인 압박은 없었느냐?"

 

최승호 PD : "(웃으며) 오히려 행복하다고 봐야지."

 

최승호 PD : "다른 기자들이 오랫동안 한 사안을 쥐고 취재하기 어려우니까. 나에게 이는 부담이라기보다는 행복한 선택인 거다. 또 경험상 어떤 문제든 그냥 건드려서는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 끝까지 취재를 해서 뿌리를 파고 그 끝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적당히 해서 세상이 그리 쉽게 변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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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질문 : "최승호 피디도 무서워하는 게 있느냐?"

 

최승호 PD : "나도 무서워한다, 원래 겁이 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더 많이 하지 않나.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로 조심하면서 취재를 한다."

 

 

이처럼 뉴스타파를 진행하고 있는 최승호 그도 다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용기가 있는 사람이기에 우리와 다른 사람이지요.

 

그리고 뉴스타파가 수많은 정치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버틸수 있는 이유는 바로 36927명의 후원금으로 이 뉴스가 제작되고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기있는 사람들은 최승호PD 뿐만이 아닙니다.

 

뉴스타파가 끝나고 나오는 이 수많은 제작진들이지요.

 

 

이처럼 위험을 무릎쓰고 취재하는 기자들과 그 내용을 책임지고 방송하는 편집자들과 제작진들이 있기에 오늘날 '뉴스타파'가 여전히 건재하며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뉴스타파 이건희 본도로 심히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삼성으로 부터 최승호 PD를 지켜낼 수 있을지 말입니다.

 

 

끝으로 최승호 PD의 신념은 아마도 사무실 책상에 붙어 있는 글귀처럼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한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진실을 알기기 위해 뉴스타파 힘만으로는 부족한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은 참된 언론인 손석희에게 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계열의 JTBC 보도국 사장인 손석희가 과연 자유롭게 이번 이건희 회장 보도를 제대로나 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타파와 손석희를 응원하며 힘에 굴복하지 않는 제대로 된 언론보도를 계속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건희 뉴스로 제대로 알려져야 할 논란의 정치권 뉴스들이 묻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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