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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사건 임의탈퇴 잔여연봉 작정한 몰락

김상현 사건에 대해 아직 검찰의 처벌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즉 김상현 임의탈퇴 과정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현재 강정호 사건만 보아도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 얼마나 다른 행동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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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에서는 현재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지만, 경찰의 조사가 끝나고 발표가 되기 전까지 그 어떤 수사에 대한 내용도 나오지 않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 역시 강정호에게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어 계속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KT는 김상현 사건이 언론에서 보도되자 즉시 경기에서 그를 퇴장시켰으며 다음날 김상현 선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정말 너무 성급하고 지나친 징계가 아닌가 싶다.

 

현재 김상현 사건을 놓고 보면 아직 그의 죄에 대한 판결은 나지 않은 상태다. 불구속 입건 상태이고 김상현이 자백했다고 하지만, 현재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기 때문에 정확한 법적 판결이 나온 후 KT 구단이 조치를 취했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김상현 같은 경우 초범이고 경미한 공연음란죄에 속하기 때문에 검찰은 가벼운 벌금형으로 약속 기소하는 선에서 끝날 수 있는 일이었다. 즉 이렇게까지 온 나라가 김상현 사건으로 도배될 정도의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왜 한 달 전의 일이 이제 와서 터졌는지 궁금할 정도다. 더군다나 비밀이 보장되어야 하는 수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도 의아하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사대배치와 관련해 국민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고자 김상현 사건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그 이유는 김상현의 죄가 중범죄도 아님에도 마치 흉악범 소행처럼 부풀려지고 언론에 확대 재생산되며 끝도 없이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KT의 징계도 형평성에 어긋난다. 더 중한 범죄에 속했던 장성우는 가벼운 징계선에서 끝이 나고 김상현은 그야말로 야구를 못하게 만드는 중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이번 김상현 징계로 거액의 연봉을 절약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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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김상현 임의탈퇴 잔여연봉은 최대 17억 정도다. 즉 구단이 임의 탈퇴를 결정하면서 그의 연봉 계약도 무위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이로써 KT는 크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 게 되었다. 어차피 구단 이미지는 이미 앞선 사건들로 다 망가진 후였기 때문에 김상현 때문에 딱히 더 나빠질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 김상현 사건은 정말로 누군가가 작정한 몰락 같이 느껴진다. 분명 그의 잘못이 크지만, 이 정도로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프로야구계에서 쫓겨날 만큼의 사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벌어진 사건을 한 달이 다 된 지금에서야 언론에 왜 공개했는지 정말 그 의도가 궁금해진다.

 

 

아무튼, 김상현이 분명 잘못을 했고 여대생의 신고로 붙잡혀 처벌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이런 중대한 사건에는 제발 한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 주는 그런 사회적 시스템이 좀 마련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이번 김상현 사건은 그가 저지른 죄질에 비해 너무나 큰 데미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김상현보다 더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름 한 번 언론에 나오지 않고 묻히는 사건이 허다하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중범죄를 저지른 인간들도 인권 보호라며 얼굴까지 가려주는 이 마당에 김상현은 이틀 동안 모든 언론의 기사에 도배되며 그의 가정과 모든 삶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결과를 김상현 스스로 자초한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자초한 것을 뛰어넘어 이 사회가 너무나 가혹한 형벌을 그에게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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